"AI에 업무 스킬 안 뺏겨"…자료 지우는 中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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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업무 스킬 안 뺏겨"…자료 지우는 中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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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회사에서 업무 방식 및 능력을 복제하려는 인공지능(AI)과 이를 회피하려는 회사원 간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AI의 업무 대체 능력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복적인 사무 처리를 대신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특정 직원의 의사결정 논리와 판단 방식, 업무 습관, 말투까지 AI가 따라하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중국에서 사용이 확산하고 있는 AI 에이전트 ‘동료 스킬’이 기폭제가 됐다. 퇴사한 직원의 재직 중 채팅 기록과 업무 문서, 이메일 등을 입력하고 그 직원의 성격, 습관, 표현 방식 등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면 일종의 디지털 분신이 만들어진다. 퇴사한 직원을 AI 에이전트로 언제든 깨워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액체를 끓여 순수한 성분만 모으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증류’로 불린다. 기업으로서는 숙련된 직원이 퇴사하더라도 그의 업무 능력 일부를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인력 비용과 업무 공백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AI에 대체되지 않으려는 회사원 사이에서는 ‘반증류 스킬’이라는 AI 에이전트가 퍼지고 있다. 퇴사하기 전 자신이 남긴 문서와 자료에서 중요한 업무 노하우를 선택적으로 삭제하는 도구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개발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공개된 지 나흘 만에 반증류 스킬은 4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개발자 덩샤오셴은 “인터넷업계 종사자만 관심을 보일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커 놀랐다”고 말했다.

    ‘한 수 남기기 스킬’이라는 AI 에이전트도 나왔다. 이 AI는 회사원이 자신의 업무 능력 중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선별해 보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술 창작 분야에서는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에 일종의 데이터 교란 장치를 입혀 이를 무단으로 학습한 AI 모델 성능을 떨어뜨리거나 왜곡하는 방식도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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