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질적 변화도 눈에 띈다. 중국 큰손들의 럭셔리 쇼핑뿐만 아니라 글로벌 2030세대의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크게 늘었다. 서울 성수동과 명동 등에는 한국 화장품과 의류, 한정판 캐릭터 굿즈를 구매하려는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산업은 제조업 못지않게 고용 유발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국내 상권 소득으로 이어져 내수 진작에도 즉각적인 도움을 준다. 관광객 발길이 서울 중심가를 넘어 부산 해운대와 제주 서귀포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복수비자 규제를 완화하고 마케팅에 힘쓰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광 인프라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이나 일방적인 숙박 예약 취소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뿌리 뽑지 못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물건만 파는 쇼핑 관광을 넘어 의료·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외국인이 더 자주 한국을 찾고, 더 오래 머물며 지갑을 열 수 있도록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관광산업을 내수를 지탱하는 지속 가능한 엔진으로 키워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