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사진)이 18일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시장 변화와 수요 위축으로 연간 기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이날 시스템LSI사업부 경영 현황 설명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전자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이미지 센서 등을 설계하는 조직이다. 박 사장은 “센서 대형 수주, 고객사 맞춤형 칩 제작 등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출시할 AP인 ‘엑시노스 2700’의 성과도 언급했다. 이 칩은 내년 초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내놓을 ‘갤럭시S27’ 스마트폰에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최상위 사양의 스마트폰 적용을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고 했다.
다만 올해 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메모리 등 전자 부품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시스템LSI 등 삼성전자 DS부문의 비메모리 사업부가 올해 2조~3조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시스템온칩(SoC) 사업은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이 어렵지만 사업 체질 개선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는 경영진이 해결하고 구성원은 기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청년 직무교육 프로그램 ‘청년희망배움터’를 신설하고 다음달 1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희망배움터는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 직무역량 강화·취업 지원 사업인 ‘K-뉴딜 아카데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삼성이 마련한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취업 준비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청년 1000명을 선발해 8월부터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직무교육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전자·정보기술(IT) 제조 기술자, 공조냉동 기술자, 선박 제조 기술자, 중장비 운전 기능사,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자, 제과제빵 기능사 등 6개 직무 교육 과정을 구성했다. 하헌재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상무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