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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떠나는 돈 붙잡아라”…공제회, 4%대 금리로 회원 자금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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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떠나는 돈 붙잡아라”…공제회, 4%대 금리로 회원 자금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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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6월 18일 15: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급등으로 회원들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자 주요 공제회가 예탁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를 크게 웃도는 연 4%대 금리를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만기가 돌아온 회원 자금의 재예치를 유도하려는 움직임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예금형 목돈수탁저축 금리를 가입 기간별로 0.4%포인트씩 인상한다. 만기에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의 경우 2년 만기 금리는 연 4.2%에서 4.6%로, 1년 상품은 연 4.0%에서 4.4%로 오른다. 6개월 상품도 연 3.5%에서 3.9%로 상향된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의 금리도 일제히 인상된다. 2년 상품은 연 4.12%에서 4.50%로, 1년 상품은 연 3.92%에서 4.31%로 조정된다. 6개월 상품 금리는 연 3.44%에서 3.83%로 오른다.

    군인공제회는 인상된 금리가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이익 1조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거둔 데 따른 경영 성과를 회원에게 환원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증시 호황으로 회원들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목돈수탁저축의 금리 경쟁력을 끌어올려 회원 자금의 이탈을 막으려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공제회도 지난달 한아름목돈예탁의 1년 이상 만기지급식 부가율을 연 3.6%에서 4.0%로 0.4%포인트 올렸다. 한아름목돈예탁은 회원이 목돈을 일정 기간 맡긴 뒤 만기에 원금과 부가금을 돌려받는 예탁성 상품이다.

    행정공제회는 한국은행이 공시하는 최근 6개월간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 평균 이상으로 부가율을 정한다. 이번 부가율 산정에 적용된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저축성수신금리 평균인 연 2.74%다. 실제 적용한 연 4.0%는 기준금리보다 1.26%포인트 높다.


    행정공제회 측은 과거보다 가산 폭을 특별히 확대한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의 금리 눈높이와 상품의 기본적인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에 더하는 가산금리에 별도의 상한을 두지 않아 시장 상황과 회원 수요 등에 따라 부가율을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제회가 예탁상품의 금리 매력을 높이는 것은 회원이 맡긴 자금이 안정적인 투자 재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목돈수탁금과 목돈급여부담금은 부동산과 사모펀드, 인프라 등 장기 자산에 투자하는 밑천으로 쓰인다. 만기 자금의 재예치율이 떨어지거나 중도해지가 늘어나면 신규 투자 여력이 줄고 유동성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최근 반도체주 중심의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면서 공제회 상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금리를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둔 사례가 잇따르자 공제회에 맡긴 자금을 빼 직접 투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일부 공제회에는 “증시는 크게 올랐는데 공제회 이자는 왜 그대로냐”는 문의와 금리 인상 요구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진 점도 공제회가 상품 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이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공제회는 그동안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회원 자금을 유치해왔는데, 시장금리가 오르면 금리 차이가 줄어 상품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확정금리를 올리는 것만으로 증시로 향하는 자금을 돌려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높아진 금리 눈높이와 상품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더라도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자금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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