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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에서 방산으로…SP삼화, 스텔스 기술보유 '플라이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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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에서 방산으로…SP삼화, 스텔스 기술보유 '플라이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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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삼화(옛 삼화페인트공업)가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


    SP삼화는 방산 스타트업 플라이어에 전략적 지분투자(SI)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차세대 국방 딥테크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방산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한 것이다. 투자 금액과 비중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플라이어는 신개념 스텔스 및 고기능성 전자파 차폐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SP 삼화가 보유한 첨단 정밀화학 노하우와 플라이어의 원천 기술을 결합해, 급성장 중인 방산 생태계의 핵심 소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P삼화가 플라이어에 투자한 배경으로는 독보적인 신소재 원천 기술을 꼽을 수 있다. 플라이어는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섬유형 스텔스 소재 ‘어브로이텍스’와 탄소나노 기반의 투명 전자파 차폐 필름 ‘티엠스®’를 개발해 방산 소재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어브로이텍스는 섬유형 스텔스 소재로,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전파 흡수력을 갖고 있다. 기존 전파 흡수 스텔스 소재가 무겁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한 것이다. 무게에 민감한 드론 경량화에 최적화돼 있는 데다 대량 양산이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티엠스는 우수한 전자파 차폐 성능을 지니고 있어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30MHz~12GHz 전자파 차폐율이 99%를 넘는다. 70% 이상의 우수한 투과도와 내습성, 장기 안정성 등의 검증을 마쳤다.


    어브로이텍스가 섬유 기반 전자파 흡수 기능을 한다면, 티엠스는 필름 기반의 전자파 차폐에 최적화된 소재 기술인 셈이다. 어브로이텍스는 스텔스 기능으로 적군 레이더에 탐지가 되지 않도록 하는 저피탐 소재로 사용된다. 티엠스는 반대로 전자파 반사 특성을 활용하여 레이더 가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재로 쓰인다.


    SP 삼화는 80년간 쌓아온 정밀화학 노하우를 플라이어의 방사 기술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액상 도료의 형태를 넘어 고부가가치 국방 신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글로벌 안보 위기 속 고성장 중인 군용 드론 시장에서 스텔스 기능의 경량화는 작전 거리 확대를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SP 삼화는 플라이어의 자수 기반 스텔스 기술이 고질적인 무게 증가와 내구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SP삼화는 2032년 약 68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 세계 군용 드론 시장이 요구하는 스텔스 및 EMI 관련 소재 산업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P 삼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 발 앞선 섬유형 스텔스 및 차세대 투명 전자파 차폐 필름 기술 확보를 통해 방산 소재의 개념을 바꿀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총동원해 방산 시장 확보를 극대화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화학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삼화는 앞으로 플라이어의 원천 기술력(R&D)에 자사의 대규모 정밀화학 양산 능력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방산 소재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SP 삼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방산 기업은 물론 해외 군수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P삼화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SP 삼화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전통적인 페인트 제조사를 넘어 국방, 에너지, 전자재료 등 국가 핵심 산업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종합화학 소재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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