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인재 육성 승부수…연구원 3만명 해외 파견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日, AI 인재 육성 승부수…연구원 3만명 해외 파견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대대적인 유학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5년간 젊은 연구자 3만 명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공부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19세기 서구로 떠난 메이지 시대 ‘이와쿠라 사절단’처럼 첨단기술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해외에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젊은 연구자 3만 명을 해외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 내용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과학기술 정책 지침인 ‘통합 이노베이션 전략 2026’에 담길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AI, 반도체, 양자기술 등 17개 전략 분야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연구 인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이 국가 주도로 첨단기술 인재 육성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도 해외 연구 경험을 확대해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연구자의 해외 체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 제도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미만 연구자나 박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최장 2년간 해외 연구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연구 인재의 국제화에서 일본이 크게 뒤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해외에 31일 이상 체류한 일본 연구자는 3623명으로, 2000년 7674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일본 학생의 유학 비율도 주요국보다 낮다. 2023년 기준 대학 재학생 가운데 유학 경험자는 1000명당 8.6명으로 한국(32.5명), 중국(18.1명)에 크게 못 미쳤다.

    연구 성과 측면에서도 국제 협력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2019~2021년 연구 영향력이 높은 상위 10% 피인용 논문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 논문은 영국이 1만6801편, 독일이 1만2617편에 달한 반면 일본은 4913편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해외 연구 경험 확대가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AI·양자기술·반도체 부문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거점을 조성해 첨단기술 인재 양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물가 상승과 엔저 영향으로 해외 체류 비용이 크게 늘어난 점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