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최근 한 달 새 5700~7700DWT(재화중량톤수)급 벙커링선 2척과 소형 제품운반선 2척을 해외 선주에 각각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벙커링선은 다른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배다. 스위스 원자재 무역 업체 머큐리아가 벙커링선 1척과 제품운반선 1척을 사들였고, 나머지는 각각 키프로스 선사와 그리스 선사가 인수했다.
SK해운은 올 들어 탱커 선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조선 사업을 정리하고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주축으로 한 친환경 해상운송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지난 2월엔 팬오션에 장기 운송계약이 붙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을 9737억원에 매각했다. 4월에는 한앤컴퍼니 계열 에이치라인해운과 선박 맞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해운이 VLCC 11척과 제품운반선 1척을 넘기고,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LNG 운반선 16척을 받는 구조다.
유조선에 이어 벙커링선까지 매각하며 선대 재편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