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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21세기 원유"…효성重, 첫 데이터센터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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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미국 등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수혜를 본 전력기기산업에서 나아가 데이터센터 자체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은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를 효성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ST텔레미디어글로벌데이터센터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는 지난 16일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서울 가산동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 명칭은 ‘STT 서울 1’로 30㎿ 규모다. 효성 측은 “생성형 AI가 최근 고도화하면서 증가한 고밀도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TT 서울 1은 최근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분산된 다른 데이터센터와 달리 서울 도심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의도, 강남 등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와도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ST텔레미디어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 데이터센터 100곳 이상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효성은 2021년 ST텔레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효성-STT GDC를 설립했다. 효성 관계자는 “2017년부터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래 먹거리로 검토해왔다”며 “2019년 조 회장과 ST텔레미디어의 브루노 로페즈 대표가 서울에서 만나 데이터센터의 성장성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합작법인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일으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데이터센터로 대용량 전력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력기기를 생산한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기업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조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효성의 핵심 역량을 총집결해 AI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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