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핵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에 20조원을 투입하는 KB국민행복 성장·희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 회장은 ‘전환과 확장’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제시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해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섰다. 금융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사업성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3.94%를 기록했다. 환율·금리 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의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 성장한데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비은행의 그룹 수수료이익과 순이익 기여도가 각각 72%, 43% 수준까지 확대되며 KB만의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가진 저력과 위기 관리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을 발표했다. 단일 소각 건으로서 금액기준으로 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하며 ‘주주가치제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다짐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산업 육성과 국가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재기와 자립을 돕는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국가 기반시설 구축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며 경제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본 공급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장기화되는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이웃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2025년부터 5년 동안 총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포용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에 10조5000억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6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은 다양한 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해가며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며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