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사장, 미래소재 올인…기술·고부가 중심 체질 전환 승부수 [2026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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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LG화학 사장, 미래소재 올인…기술·고부가 중심 체질 전환 승부수 [2026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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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100대 CEO]




    ‘파부침주(破釜沈舟)’.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이 표현은 그의 경영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사장은 기술 리더십과 실행력을 앞세워 LG화학의 체질 개선을 이끄는 미래 소재 전문가다. 올해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그는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해 단기 업황보다 장기 경쟁력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년 시황이 좋아지더라도 10년 뒤 경쟁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범용 제품 중심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김 사장은 업황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을 택했다. 저수익 범용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전환의 중심에는 미래 소재 사업이 있다. 그는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신뢰 확보가 중요한 고부가 소재 시장에서 사업 구조 전환과 수익 기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자율주행 등 산업 변화에 맞춰 반도체·전장 소재를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동박적층판(CCL), 칩 접착필름(DAF) 등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감광 절연소재(PID), 공정용 소재 등 고기능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전장 분야에서도 방열 접착제, 전력 반도체용 소재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해당 사업을 2030년까지 약 2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반도체소재사업 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30년 가까이 기술과 사업 현장을 경험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 등 미래 산업 핵심 영역을 맡아 연구개발과 사업, 고객 전략을 동시에 아우르는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김 사장이 이끈 첨단소재 사업은 글로벌 시황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며 LG화학의 핵심 사업 축 역할을 해왔다. 단순 소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고객 공정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조직 운영에서도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 전환(AX)과 OKR 체계를 도입해 개발·영업·생산 효율 개선에 나섰다. 협업 중심 조직 문화를 강화하며 조직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조직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현재 범용 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핵심 기술과 미래 소재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회사의 수익 구조와 경쟁 기반을 다시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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