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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양자클러스터 유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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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에 양자클러스터 유치 전쟁이 시작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양자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대부분 광역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선정 기준까지 까다롭게 변경돼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7월께 클러스터 지정

    22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를 냈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알고리즘 등 5대 분야의 클러스터를 지정할 예정이다. 다음달 1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어 7월 양자 전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역 스스로 성장전략을 설계하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공모 일정에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경쟁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국내 주요 양자 연구기관이 집적된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실행형 양자클러스터 구축 기반을 마련해 놨다. 대전시와 KAIS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을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춘천시, 원주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한다. 충남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고려대, 큐라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충북도는 오창의 다목적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하고, 올해 핀란드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큐엠(IQM)의 5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제조업 기반과 연구기관, 대학이 집적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양자기술 실증과 사업화에 강점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양자 팹과 성균관대, 한국나노기술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기술 거점인 동시에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춘 수요 거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와 소부장 산업에 양자기술을 융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클러스터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구미의 반도체와 방위산업, 포항의 2차전지와 바이오 등 경북이 보유한 제조 기반을 양자기술과 결합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와 전남은 광주 첨단지구를 기술 중심지로, 전남 해남과 고흥을 수요 거점으로 연계하는 광역협력모델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자체 당 30% 부담해야
    과기부는 오는 2030년까지 양자 클러스터 5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 중 올해 3곳만 선정하고 나머지 2곳은 추가하는 방식이다. 양자 산업이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했다는 게 과기부 설명이다. 올해 선정 지역이 3곳에 불과해 지자체 간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비 대비 30% 이상 지방비를 매칭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정부는 지자체별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지방비는 최소 수십억에서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지정이 되면 오히려 지방 재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정 시기는 민선 9기 지방 정부가 막 출범하는 때다. 탈락한 지자체가 나머지 2곳을 놓고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차별성 없이 복제형 클러스터가 생길 수 있다”며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양자 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정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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