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보보호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감했다. 드림시큐리티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응하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연구한다.
이 외에도 양자컴퓨터 부품을 제조하는 큐에스아이(29.99%)를 비롯해 알엔티엑스(29.96%), 아이씨티케이(29.95%), 엑스게이트(29.93%) 등도 줄줄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알엔티엑스는 양자난수생성기 칩 등을 국내 휴대폰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아이씨티케이와 엑스게이트는 모두 PQC 기술을 활용한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전날 발표된 양자컴퓨팅업계의 호재가 이번 상한가 랠리의 촉매제가 됐다.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프로세서 보정 및 오류 수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는 AI 모델 제품군 ‘아이싱(Ising)’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팅은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지만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결과값이 변하는 높은 오류율이 상용화 걸림돌이 됐다. 엔비디아의 아이싱은 양자 오류 정정 속도를 최대 2.5배 높이고 정확도를 3배 향상해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길 대안으로 떠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초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최소 20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가 자신이 틀렸다며 번복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80% 오른 196.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 아이온큐도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양자컴퓨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혁신 기술을 발표하며 20.16% 폭등했다. 디웨이브퀀텀(15.84%), 리게티컴퓨팅(11.50%), 퀀텀컴퓨팅(11.55%) 등 다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3년 뒤 본격적인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양자컴퓨팅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3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4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타임라인을 2029~2030년으로 예상했으나 기술 진전으로 가속화하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은 감수해야 하지만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조아라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