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 영화 '살목지'의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의 한 저수지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군이 야간 통행을 금지했다.
예산군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살목지의 야간 방문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살목지는 1982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조성된 저수지다. 2022년 MBC '심야괴담회'에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당시 한 여성이 늦은 밤 내비게이션이 이끄는 방향으로 운전하다가 살목지에 빠질 뻔했고, 이후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기이한 현상을 겪었다고 제보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까지 개봉하며 '심령 명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살목지에서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고,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주인공들이 혼란에 빠지는 내용이다.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81만명을 돌파,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영화 개봉과 맞물려 온라인에서는 늦은 밤 살목지 인근에 차량이 줄지어 있는 사진이 공유됐고, 지도 검색 상 밤 12시 실시간 통행량이 차량 149대였다는 글까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이 늘면서 예산군이 안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예산군은 야간 통행 통제와 함께 살목지에서의 취사, 야영 금지를 공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