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시가 지류형 지역화폐 '부천사랑상품권'을 앞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행 6개월 만에 발행액과 가맹점 수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사랑상품권 발행액은 지난해 10월 3억9500만원에서 올해 4월 5억2500만원으로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1910곳에서 2406곳으로 26% 늘었다.
단기간에 이용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는 관광·체육행사와 연계한 전략으로 소비 확산을 이끌었다. 부천루미나래, 부천아이스월드 빙파니아 등 주요 관광시설 이용객에게 상품권을 환급하고, 부천국제 10km 로드레이스 등 대형 행사에도 적용했다. 외부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사용처 확대도 병행한다.
시는 향후 부천FC1995 경기 입장료 결제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말까지 발행액을 8억20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행 초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가맹점 확대 정책도 속도를 냈다.
음식점과 카페, 도소매점, 체험시설 등 생활 밀착 업종 전반으로 가맹 범위를 넓히고, 포털 검색과 상품권 QR코드를 통해 가맹점 정보를 제공해 이용 편의성도 개선했다.자금 순환 구조도 눈에 띈다. 상인은 상품권을 관내 NH농협은행과 지역 농협 등 30개 금융기관에서 환전할 수 있다.
지역 안에서 소비와 환전이 반복되며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구조로,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낮추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현장 체감도는 높다.
부천시청 인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로드레이스 행사 이후 상품권 이용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삼숙 부천시 경제환경국장은 "지역 내 소비가 다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이라며 "관광과 일상 소비를 연결해 체감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