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1년여 만에 224조원 불어났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 한가운데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고공행진한 덕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4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공시한 267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보유지분 평가액이 2024년 말 129조1610억원에서 올해 4월 10일 기준 353조3618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여 만에 173.6% 오른 수치다.
껑충 뛴 평가액의 배경엔 반도체 양대 대장주가 있다. 삼성전자 보유지분 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4배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는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6배 이상 치솟았다. 두 종목의 가치 상승분만 121조1631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54%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가장 두드러졌다. 고려아연·현대제철 등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철강 업종 보유지분 평가액이 4714억원에서 2조835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증권 업종도 1조6048억원에서 7조707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고, 조선·방산은 9조4709억원에서 31조6666억원으로 2.3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쥔 기업은 2024년 말 38곳에서 39곳으로 한 곳 늘었다. 현재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은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네이버(각 9.2%), KB금융(8.9%), 포스코홀딩스(8.1%), 하나금융지주(8.7%) 등 6곳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