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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바꾸니 확 달라졌다…전설의 '포르쉐 911' 최상위모델 타보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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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바꾸니 확 달라졌다…전설의 '포르쉐 911' 최상위모델 타보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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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911 라인업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터보 S 신형 모델이 국내 출시됐다. 2024년 카레라 GTS에 처음 적용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이번에는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터보 S에 탑재됐다. 전동 터보 두 개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711마력을 발휘한다. 역대 양산형 911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6 911 터보 S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를 열었다. 신형 911터보 S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핵심이었고 911 스피릿 70, 911 GT3, GT3 투어링패키지, 911 카레라4S GTS도 함께했다. 911 라인업의 성격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피트레인에 줄지어 선 911 차량 사이에서 터보 S의 겉모습은 크게 튀지 않았다. 넓어진 차체와 터보나이트 컬러 디테일 정도가 변화의 전부처럼 보인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아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인스트럭터 지시에 따라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모델 주행을 시작했다. 우선 노멀(Normal) 모드로 피트레인을 천천히 빠져나갔다. 전기 모터가 저속을 부드럽게 채우는 느낌이다. 노면의 요철 충격을 차분하게 걸러냈다. 같은 코스에서 911 카레라 GTS와 GT3 투어링패키지 등을 경험한 이후에도 일상 주행 기준 가장 편안하게 느껴진 모델은 터보 S였다. 너무 가볍지 않았고, 서킷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다중 코너 구간에 접어들자 인스트럭터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모드로 변경을 추천했다. 고속에서도 안정적 코너링을 직접 체험해보라는 취지였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하자 성격이 확 달라졌다. 일반 차량이라면 타이어가 지르는 비명과 함께 미끄러질 법했지만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차체가 단단하게 잡혔다. 욕심을 내 속도를 높이고 회전을 걸어도 차가 받아준다. 한계를 밀어붙일수록 오히려 더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중간에 살짝 밀리는 구간이 있었지만 불쾌한 밀림은 아니었다.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느낌이었고, 차체가 바로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다.

    가속에서는 변화가 더 분명하다. 터보 엔진 특유의 한 박자 늦는 현상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스티어링을 풀고 나가는 순간 이미 힘이 붙는다. 운전자가 타이밍을 계산할 필요 없이 차가 곧장 반응한다.

    브레이킹 성능도 인상적이다. 시속 130㎞에서 강하게 페달을 밟아도 차체가 급격히 쏠리지 않는다. 감속이 일정하게 이어지며 안정적 자세를 유지한다. 순간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런치 컨트롤로 가속한 뒤 급제동 상황에서도 타이어 미끄러짐 없이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루프를 열 수 없는 서킷 환경에서 체험한 카브리올레 모델은 주행 성능만을 놓고 쿠페와 비교했을 때 같은 파워트레인이지만 성격 차이가 분명했다. 쿠페는 보다 가볍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서킷 주행에 적합한 성향을 드러냈다. 반면 카브리올레는 진동과 소음을 한층 더 걸러내며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했다. 성능 차이보다는 '질감'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제로백)은 쿠페 2.5초, 카브리올레 2.6초로 0.1초 차이가 난다. 공차중량도 카브리올레가 1855㎏로 쿠페(1800㎏)보다 55㎏ 무겁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사운드다. 포르쉐는 3.6L 박서 엔진에 비대칭 타이밍을 적용해 더 깊고 날카로운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티타늄 배기 시스템도 기본 장착했다. 그런데도 전 세대가 고회전에서 내뱉던 포효는 한 겹 눌린 느낌이다. 속도는 더 빨라졌지만 감성은 오히려 차분해졌다. 711마력짜리 차치고는 조용하다. 성능과 감성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700마력 이상의 성능과 2.5초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911 라인업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일상에서도 탈 수 있는 활용성을 갖춘 차"라고 말했다.


    가격은 쿠페 3억4270만원, 카브리올레 3억5890만원이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경량유리, 인테리어 패키지 등 각종 옵션이 추가돼 쿠페 3억8370만원, 카브리올레 3억7490만원이다. 고객 인도는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다.




    여섯 대를 모두 타보니 터보 S의 성격이 가장 선명하게 느껴졌다. GT3는 날카롭고, 스피릿 70은 한정판이라는 특별함, 카레라4S GTS는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다. 터보 S는 그 모든 걸 품는다. 운전자를 시험하는 차가 아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차라고 할 만했다.

    인제=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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