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버터떡의 뒤를 잇는 이른바 'SNS발 간식'의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감자칩과 초콜릿을 결합한 '프링글스 초코블럭'이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로 부상했다.프링글스 초코블럭은 원통형 감자칩 용기에 녹인 초콜릿을 부어 굳힌 뒤 블록 형태로 잘라 즐기는 이색 디저트다. 지난달 말 해외에서 '바이럴 프링글스 초콜릿 블럭(Viral Pringles Chocolate Block)'이라는 명칭으로 확산된 이 레시피는 최근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프링글스 초코블럭' 관련 키워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지수 100을 기록했다.

제조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다. 프링글스가 담긴 통 내부에 녹인 초콜릿을 가득 채워 냉동 또는 냉장 보관으로 응고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완성된 결과물을 단면으로 자르면 겹겹이 쌓인 감자칩 사이사이에 초콜릿이 스며들어 층을 이룬 모습이 드러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혈당 스파이크 오는 맛", "내장 파괴되는 것 아니냐", "생각보다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열풍의 배경에는 기성 제품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재해석하는 '모디슈머(Modisumer)' 문화와 가성비 전략이 맞물려 있다. 해당 레시피는 일본 여행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꼽히는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과 유사한 풍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은 국내 온라인몰에서 1만 5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나, 프링글스와 초콜릿을 이용해 직접 제작할 경우 더 저렴하다.

두쫀쿠, 버터떡에 이어 이러한 디저트 열풍을 바라보는 의료계의 시선은 우려가 섞여 있다. 프링글스 초코블럭 또한 단순 당과 포화지방이 고밀도로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를 섭취할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욱 강하게 자극한다"며 "이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과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열량의 당분과 지방이 동시에 농축된 식품인 만큼, 잦은 섭취는 체중 증가를 넘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