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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70% 뛴 버티브 "AI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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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70% 뛴 버티브 "AI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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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버티브홀딩스(VRT)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최근 1년간 주가가 173% 넘게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 45% 급등
    이날 버티브홀딩스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25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 첫날이지만 주가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올 들어 버티브 주가 상승률은 이날까지 45.78%에 이른다. 같은 기간 나스닥(-5.55%), S&P500(-4.05%)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2019년 상장한 버티브는 2016년 산업용 자동화 장비 기업 에머슨일렉트릭에서 분사했다. 데이터센터 서버를 장착하고, 전력·냉각·배선을 관리하며, 유지보수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전문업체로, 상장 후 주목받지 못하다가 2023년 이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랙당 8㎾ 수준의 전력을 사용했다면 AI 서버는 30~100㎾를 소비하는데 늘어난 전력 사용에 비례해 발생하는 열도 그만큼 급증한다. 현재 버티브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20%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버티브의 수주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주문은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주잔액은 150억달러로 늘었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물량이 그만큼 쌓여 있다는 의미다. 고객 수요의 선행 지표인 출하 대비 수주액(Book-to-bill)도 2.9배로 전분기(1.4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품 1개를 출하할 때 3개 가까운 주문이 들어오는 수준이다.



    버티브는 글로벌 빅테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버티브는 2024년부터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대표 고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 vs 구조적 성장
    AI 열풍 속에서 버티브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버티브 매출은 28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6달러로 전년 대비 37% 늘며, 시장 예상치(1.29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132억~137억달러로 제시됐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KB증권에 따르면 버티브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7.8배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67.83달러다. 현 주가 대비 4.62%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 지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존재한다”며 “아마존, 알파벳, 오라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부족한 현금흐름을 보완하기 위해 부채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경우 버티브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중장기 성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 전력 밀도가 구조적으로 높아지면서 전력·냉각 인프라가 필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액체 냉각과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수주잔액을 고려할 때 성장성에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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