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M&A 달인' 日 손보사…버핏 물러난 벅셔의 첫 선택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M&A 달인' 日 손보사…버핏 물러난 벅셔의 첫 선택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미국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일본 손해보험업계 1위 도쿄해상홀딩스에 2874억엔을 출자해 지분 2.5%를 인수한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첫 대형 투자다. 벅셔는 저성장·저금리에 인구까지 줄어들며 사양산업으로 평가받던 일본 보험업계가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체질을 개선한 데 주목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해상은 지난 23일 벅셔와 자본·업무 제휴를 맺었다. 벅셔의 자회사이자 재보험 사업을 영위하는 ‘내셔널인뎀니티’가 도쿄해상이 보유한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제휴 기간은 10년이다. 벅셔가 일본 보험주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5대 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일본 주식 투자로는 여섯 번째 사례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M&A와 재보험이다. 두 회사는 보험사는 물론 관련 투자처를 찾아 공동 M&A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보험과 관련해선 도쿄해상이 내셔널의 상품을 구매해 보험금 지급 리스크를 줄이고, 내셔널은 도쿄해상을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벅셔의 일본 상사에 대한 자본 참여는 기업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였다”며 “사업 측면에서 일본 금융사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벅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은 작년 말 기준 3733억달러로 전년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자금력이 늘어난 것은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버핏조차 최근 몇 년간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쿄해상은 보도자료에서 자사의 M&A 실행력과 벅셔의 자본력을 결합해 “더 다양하고 질 높은 성장 기회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쿄해상은 일본에서 ‘M&A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이그나이트인슈어런스’의 자동차 보험 부문을 약 950억엔에 사들였다. 11월에는 미국 농업 컨설팅사 ‘애그리헷지’를 약 1500억엔에 인수했다. 도쿄해상의 경상수익은 2020년 5조4611억엔에서 지난해 8조4500억엔(전망치)으로 5년 만에 55%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2667억엔에서 1조3800억엔(전망치)으로 5배가량으로 불어났다.



    구보타 마사유키 라쿠텐증권 수석전략가는 “벅셔가 일본의 5대 상사에 투자를 시작했을 때 버핏은 ‘장래에는 공동 투자도 고려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 생각은 CEO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듯하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논평했다. 루카스 토미키 미국 LRT캐피털 창업자는 “(벅셔가) 해외 M&A 실적을 쌓은 도쿄해상과 손잡고 보험 분야에서 대형 공동 M&A를 추진하면 벅셔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