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주가가 중동 분쟁 여파로 이달에만 10% 넘게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갈수록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5.24%와 밀렸다. 그동안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 속 전쟁이란 매크로(거시경제) 우려가 불거진 결과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삼성전자를 7조6049억원, 1조2867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에도 목표주가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다. 이에 따라 이익 전망치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181조원에서 239조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맥쿼리증권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24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였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모건스탠리는 21만원에서 2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새로 쓰고 있다. KB증권(24만원→32만원)을 비롯해 하나증권(25만원→30만원) 다올투자증권(24만5000원→29만원) BNK투자증권(20만원→25만원) DB증권(19만원→23만원) 등이 이달 삼성전자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