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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자 수억 챙겼대" 임원 매도행렬에…개미들 '한숨'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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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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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통신 부품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RFHIC 주가가 최근 급등한 가운데 회사 임원들이 잇달아 보유 지분을 매도하고 나섰다. 일부 주주는 주가 상승세가 꺾일까 우려한다. 기업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의 주식 처분은 때때로 '주가 고점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인용 RFHIC CS그룹장은 이날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6만3367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0.05%에서 0.01%로 낮아졌다. 이번 거래로 송 그룹장은 6억3367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앞서 RFHIC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김주현 경영부문 부문장도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9500주를 팔았다. 총 6억2606만9000원어치다. 강현철 방산사업본부 본부장(4억6868만9350원), 강창현 방산개발본부 본부장(3660만원)도 자사주를 팔아 수억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RFHIC는 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주가가 3만5000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개월 새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셈이다. 특히 2월부터 RFHIC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방산 사업의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지난달 19일 RFHIC는 방산 기업 레이시온 캐나다와 고출력 전력증폭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RFHIC는 질화갈륨(GaN) 무선주파수(RF) 반도체 기업이자 통신 기지국에서 신호를 증폭하는 GaN 트랜지스터를 납품하는 회사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도 주가에 불을 붙였다. 이란은 주변 국가도 공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국산 방공 무기 '천궁-Ⅱ'가 활약하면서다. RFHIC는 LIG넥스원을 통해 천궁-Ⅱ에 레이더용 전력증폭기를 공급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요격미사일 60여 발이 발사됐고, 96%의 요격 성공률을 보였다.

      주가 상승에 환호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임원의 지분 매각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 사정을 잘 아는 임원이 자사주를 매각하면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한 투자자는 포털 RFHIC 종목 토론방에 "임원이 팔아서 찝찝하다. 갖고 있던 주식을 RFHIC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앞서 지난달 10일 에이프릴바이오는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소식에 10% 하락했다. 다만 에이프릴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 에보뮨이 ‘APB-R3’의 아토피성 피부염 임상 2a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이튿날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RFHIC도 상승 여력을 갖췄다고 본다. 하나증권은 전날 RFHIC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대형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5세대(5G) 통신 단독모드(SA) 도입에 나서고 있고, 방산에서는 레이시온, 통신에선 에릭슨이 주요 공급처로 부상하는 양상"이라며 "깜짝 실적 행진은 2026~2027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사 NXP의 통신 사업 부문 철수와 더불어 미국·유럽연합(EU)의 중국 장비·부품 규제 강화로 공급 측면에서 RFHIC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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