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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급등에…'태양광 많은' 낮 시간대 전기료 15.4원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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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급등에…'태양광 많은' 낮 시간대 전기료 15.4원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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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태양광 발전량이 많아 전기가 남아도는 낮 시간대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낮추고, 전력 수요가 몰리거나 값비싼 화석연료 발전기를 많이 돌려야 하는 저녁과 밤 시간대 요금은 소폭 올리기로 했다. 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전체적으로 킬로와트시(kWh)당 약 1.7원이 저렴해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3일 확정한 계절·시간대별(계시별)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은 낮 시간대 요금은 대폭 낮추고 밤 시간대 요금은 소폭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밤에 적용되던 가장 저렴한 ‘경부하’ 요금은 kWh당 5.1원 인상되지만, 낮과 저녁의 ‘최대부하’ 요금은 계절에 따라 최대 16.9원, 평균 15.4원이 인하된다.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인 '부하시간대' 구분도 실질적인 전력 수급 상황에 맞춰 조정된다. 기존에 최고 요금을 물렸던 오전 11~12시와 오후 1~3시 구간은 태양광 발전이 풍부해진 점을 고려해 요금이 중간 수준인 ‘중간부하’로 낮아진다. 대신 전력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화석연료 발전기 가동을 늘려야 하는 저녁 6~9시를 새로운 최고 요금 시간대(최대부하)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로 기업들은 별도로 조업 시간을 바꾸지 않아도 대부분 요금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이 2025년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산업용을 쓰는 기업의 97%인 3만8000여 곳의 요금이 인하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는 kWh당 약 1.7원이 저렴해지고, 공장을 24시간 내내 똑같이 돌리는 기업 역시 kWh당 1.0원의 인하 효과를 얻게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낮에 주로 조업하는 중소기업은 kWh당 2.7원 정도 요금이 낮아져 대기업(1.1원 인하)보다 혜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만 일하는 기업은 최대 16~18원까지도 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후부는 "기업들이 조업을 조정하는 등 수요 이전 노력을 할 경우 요금 절감 폭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기에는 ‘주말 파격 할인’도 도입된다. 재생에너지 전력이 너무 많이 생산되어 전력망 안전을 위해 발전을 강제로 멈추는 출력제어를 막기 위해서다. 봄·가을철 주말과 공휴일 낮(11~14시)에 전기를 쓰면 요금을 50%를 깎아준다.

    공급 과잉으로 전기가 버려질 때 전기를 더 써주면 보상을 해주는 '플러스 수요' 제도를 함께 활용하면, 평소 가장 비싼 요금의 4분의1 수준인 31~50원에 전기를 쓸 수 있다. 주말 할인 제도는 우선 2030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기업들의 조업 패턴 조정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연장도 가능하다.


    새 요금제는 내달 16일부터 시행되지만, 공장 가동 일정을 조정할 준비가 필요한 기업이 신청하면 9월 30일까지 적용을 미룰 방침이다. 일반 상가나 학교 등은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철 상황을 고려해 6월 1일부터 적용된다. 가정에서 지열이나 공기열 히트펌프를 쓰는 소비자들도 누진제 대신 본인에게 유리한 요금제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이 넓어지는데, 이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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