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재무 운영 구조가 변화하면서 세무, 회계, 자금 관리 기능을 외부 전문 조직에 위탁하는 회계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시장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계법인 Bexley(벡슬리)가 아시아 지역 회계 BPO 그룹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회계 BPO는 기업 내부 재무팀이 수행하던 기존의 세무 및 자금 관리 기능을 외부 전문 조직이 통합 운영하는 구조다. 단순 업무 외주와 달리 재무 운영 체계 전반을 외부 조직과 공동 관리함으로써 운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내부 인력을 직접 확충하는 대신 전문 조직을 통한 운영 구조 전환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Bexley는 아시아 지역 내 대규모 재무 운영 조직을 보유한 글로벌 법인 중 하나로 분류된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재무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무, 회계, 자금, 인사 관리 기능을 단일 운영 체계로 통합 관리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 및 조선업종 대기업 그룹사를 포함해 감사 대응 수요가 있는 상장사, 매출 150억 원 내외의 중소법인까지 회계 BPO 구조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재무 운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해당 모델이 단순 대행 서비스가 아닌 기업의 재무 인프라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재무 인력을 지속적으로 증원하기보다 운영 구조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회계 BPO 모델이 이러한 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재무 관리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