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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수 있는 건 딱 20일" 무서운 경고…진짜 공포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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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수 있는 건 딱 20일" 무서운 경고…진짜 공포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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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약 2주가 지나면서 세계 경제가 현재와 같은 급격한 변동성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월가에선 대체로 이번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뉴욕증시와 유가도 과거 중동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장기전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과거 중동전보다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우선 100달러 수준인 브렌트유의 경우 물가 상승을 반영한 기준으로 보면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배럴당 179달러까지 치솟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에도 유가는 13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S&P500 지수는 약 3% 하락하는 데 그쳤다.


    WSJ은 미국의 에너지 생산 능력,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등을 원인으로 내놨다. 이같은 점들이 시장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월가의 낙관론은 이란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분을 비축유로 메울 수 있는 양은 20일 치에 불과하다. IEA가 방출하기로 한 비축유는 4억 배럴, 호르무즈 해협 하루 수송량은 2000만 배럴이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도 이번 비축유 방출이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급등을 의식해 비축유 방출이 20일째 되는 3월 말 4월 초에 종전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비슷한 시점에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WSJ은 대형 유조선 침몰이나 민간 항공기 격추,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송유관 공격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시장의 판단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이란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월가가 주목하는 시점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국제 유가를 반영한 물가 지표가 발표되는 4월 중하순이다. 3월 CPI는 4월 10일, PPI는 4월 14일 나온다. 3월 PCE는 4월 30일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물가가 튀어 오를 경우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은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또한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도 정치적으로 이란전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5달러가 임계치로 통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생활비 부담에 시달려온 유권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는 인식을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 통계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59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란전이 이보다 더 길어졌을 때 오히려 세계 경제가 여기에 적응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이 셰일가스 등 에너지 수출량을 늘리면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 있어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김동현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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