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당홀딩스(옛 SPC) 주력 계열사 삼립이 기존 1인 총괄 체제에서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제조 현장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이다.삼립은 9일 이사회를 열어 도세호 상미당홀딩스 대표와 정인호 농심켈로그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두 내정자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1인 체제에서 제조·노사 현장과 글로벌 사업을 각각 전담하는 각자 대표 체제로 리더십을 재편한다.
도 신임 대표는 제조 현장과 노사 협력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 체계 재정비와 안전 경영 강화를 총괄한다. 1987년 상미당홀딩스 계열사인 샤니에 입사해 올해까지 39년간 그룹에 몸담은 도 대표는 현재 상미당홀딩스와 파리크라상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도 대표가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생산 운영 체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사업 부문은 외부에서 영입한 정 신임 대표가 맡는다. 그는 글로벌 식품기업 켈라노바(옛 켈로그)의 한국 법인인 농심켈로그와 홍콩·대만 지역을 총괄하며 전략과 영업 분야에서 14년간 경력을 쌓았다. 삼립은 지난해 미국 대형 유통채널인 코스트코와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정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