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약 10년 만에 가입자 800만명, 가입금액 50조원을 돌파했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807만명, 가입금액은 54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7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개월 만에 800만명을 돌파했으며, 가입금액은 지난해 6월 40조원을 넘어선 지 7개월 만에 50조 원 고지를 밟았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6조4000억원이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투자중개형 ISA'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중개형 가입자 수는 701만명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하며, 가입금액은 3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68.8%에 달한다. 반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가입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신탁형 가입자 수는 91만7000명(11.4%)으로 2020년 말 대비 80만2000명이 줄었고, 일임형 역시 같은 기간 22만 명에서 14만2000명(1.8%)으로 7만8000명이 감소했다.
투자중개형의 인기에 힘입어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704만4000명(87.3%), 가입금액 37조9000억원(69.3%)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은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해 가입자 102만5000명(12.7%), 가입금액 16조8000억원(30.7%)에 머물렀다. 상품별 운용 현황을 보면 투자중개형 가입금액의 46.8%는 상장지수펀드(ETF)에, 34.2%는 주식에 집중됐다.
ISA는 계좌 내 상품 간 손익을 통산해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절세 상품이다. 최근 정부가 세제 혜택을 강화한 '생산적 금융 ISA' 신설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가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ISA 도입 등 국내 주식 장기투자 촉진 정책에 힘입어 ISA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ISA가 국민 자산 형성과 더불어 K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ISA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