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성장세 역시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더 낮추지 못하는 배경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러당 1,400원 선 위에서 움직이는 환율과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부동산 가격이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로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글로벌 유가 하락 영향이 컸고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수출 여건은 다소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중심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 이른바 ‘구경제’ 업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전반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 역시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소폭 상향됐습니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해,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건설투자 부진은 이어지겠지만 소비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반도체 경기 호조와 양호한 세계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폭도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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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