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9일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주주환원율이 글로벌 최고 수준이지만, 저평가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직전 거래일 KT의 종가는 6만45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사업의 안정성, 주주환원(현금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데이터센터 고성장, 부동산·유휴자산 매각까지 성장을 이끌 다양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두루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5세대 통신(5G) 투자 국면이 끝나고 이익 회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사이클이 2029년까지 지속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보유하지 않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를 통해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T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를 300메가와트(MW)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KT의 주주환원도 호평했다. 그는 "KT는 글로벌 통신사 중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현금배당 4%·자사주소각 3.1%)을 보유하고 있다"며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는 4.1배로 글로벌 주요 통신사 평균 7.1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존재한다”며 “외국인 지분율 한도 소진으로 수급이 제한되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매도할 외국인이 거의 없고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3월부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시장 전망치(2099억원)를 웃돌았다.
안 연구원은 "정보유출 사건에 따른 유심 교체 비용과 소비자 보상 비용이 반영됐지만,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조7400억원, KT클라우드 매출이 같은 기간 25.8% 늘어난 2799억원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