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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주가 급락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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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주가 급락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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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다.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 전망과 매출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글로벌 확장과 신규 서비스 전략이 아직 뚜렷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프트는 11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1억2000만~1억400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억405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월가 전망치(17억6000만 달러)에는 크게 못 미쳤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법률 및 세금 관련 합의에 따른 1억6800만 달러의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점을 들었다. 이는 소송이나 세무 이슈와 관련해 정부 또는 이해관계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승차공유 사업 자체의 둔화라기보다는 과거 법적·세무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분기의 총 거래액(gross bookings)은 48억6000만~50억 달러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했다. 리프트는 동시에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리프트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6.85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6% 급락했다. 해당 종목은 이미 연초 이후 이날 종가 기준으로 13% 하락한 상태였다.

    경영진은 중장기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리셔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리프트 회복 국면에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26년은 자율주행차(AV) 사업이 본격화되는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반의 분위기는 신중하다. 지난주 발표된 경쟁사 우버의 실적 역시 매출이나 거래액 등 외형 지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수익성·가이던스·향후 성장 전망 등에서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요소가 함께 나타났다. 이는 승차공유 업체들이 미국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해외 시장과 신규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음에도, 그 성장이 아직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투자자들은 웨이모를 중심으로 한 로보택시 네트워크 확장이 중장기적으로 우버와 리프트 모두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 파트너십이 확대되면서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실제 수익 창출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리프트의 이번 실적은 캘리포니아 보험료 인하가 실제 요금 인하로 이어지고, 그 결과 수요 증가로 연결될지를 지켜보던 투자자들에게도 실망을 안겼다. 회사는 “소비자 전반에 걸친 수요 확대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효과는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린 브루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절제된 운영 효율성에 기반한 전략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장기 재무 목표 달성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말 성수기 거래 지표는 비교적 견조했다. 리프트의 지난해 4분기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50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2024년 초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인수한 유럽 택시 앱 ‘프리나우’의 실적이 처음으로 온전히 반영된 분기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리프트는 고령층을 겨냥한 간소화 서비스 ‘리프트 실버’를 확대하며 시니어 이용자 기반을 크게 늘렸다. 보호자 동반 없이 청소년이 탑승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도 도입 중이다.



    리프트는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해 제휴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와 함께, 최근 인수한 TBR 글로벌 쇼퍼링을 활용해 블랙카와 전속 기사 차량 등 고부가가치 이동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거래액 성장률이 승차 건수 증가율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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