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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CJ제일제당, 고강도 쇄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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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CJ제일제당, 고강도 쇄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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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K푸드 열풍에도 국내 최대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이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15% 이상 급감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10일 “앞으로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다”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절박한 위기…파괴적 혁신해야”
    윤석환 대표는 10일 CEO 메시지를 통해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혁신 방안으로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윤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 전략 제품(GSP) 등 사업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예산 집행 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과 실효성 없는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 등 비핵심 자산을 팔아 투자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식품 매출, 국내 첫 추월
    윤 대표가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실적이 ‘일회성 부진’이 아니라 ‘장기적 생존 경고’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0.4% 늘어난 27조342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조2336억원으로 15% 급감했다.


    식품과 바이오 부문 실적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6%, 15.2% 감소했다. 만두, 가공밥, 김치, 김, 누들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이 인기를 끌어 해외 식품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지만, 국내 매출은 부진했다.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했지만, 국내 식품 매출은 3%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식품 부문 매출은 11조5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주력 상품인 밀가루와 설탕 담합 혐의라는 악재도 터졌다.

    바이오사업 부문도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 업황 부진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다. 매출은 5.4% 줄어든 3조9594억원, 영업이익은 36.7% 감소한 2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윤 대표는 “좋은 CEO보다는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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