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1·29 주택공급 대책’에 문재인 정부 시절 시도했던 공급 대책 일부가 담겼다며, “과거의 약점을 수용해 의지를 갖고 돌파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서울에 3만2000가구를 짓는 내용 등을 골자로 밝힌 ‘1·29 주택공급 대책’ 중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노원 태릉CC 등 10여 개 사업지가 2020년 8·4, 8·14 부동산 공급 대책에 포함되는 등 이전부터 주택 공급이 추진 중이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상당 부분이 과거 정부에서 추진한 사업과 겹친다고 하자 김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 발표했다가 잘 안된 일부가 포함돼있다고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재탕 대책이라는 걸 인정하나”라는 질문에 김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저희가 다시 하는 것이니까 표현에 따라 재탕 대책도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질의 과정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급대책 135만가구 가량 (실행)하려면 일관적 정책 추진이 중요한데 국토부가 이를 위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장관은 “기존 정부를 재탕했다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며 “기존 정부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약점들을 수용하고 지방 정부와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해 의지를 갖고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