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부터 16명의 파트너급 변호사를 다른 로펌에서 영입하며 ‘인재 쓸어담기’에 나섰다. 율촌 대표변호사 출신인 윤희웅 변호사를 필두로 율촌 기업자문(M&A)팀에서 이진국·윤소연 변호사, 태평양 공정거래·금융팀에서 오금석·조영준·신은식 외국변호사, 광장 조세팀에서 심재진·류성현·이환구 변호사 등 ‘빅5’ 로펌 출신들을 대거 영입했다.지난해 매출 순위 2·3위에 오른 태평양과 세종도 파트너 영입전에 적극 나섰다. 세종은 광장 출신 이춘삼·이진욱 변호사를 비롯해 율촌 출신 홍명종·박형준·이용주 변호사, 태평양 출신 장승연·정경화 변호사, 화우 출신 백혜영·양주열 변호사 등 13명의 파트너를 영입했다.
태평양은 2024년 광장에서 선박·항공기 금융 및 인수금융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김앤장에서 김건호·문준호 변호사, 지평에서 김판수 변호사를 데려와 인프라파이낸스 전문성을 강화했다. 광장 출신 이정명·한정화 변호사, 세종 출신 안대희·이수화 변호사도 합류했다.
인력 유출입이 심한 바른도 태평양 출신 진무성·이승교 변호사, 광장 출신 장선·이동재·홍승진(외국) 변호사, 율촌 출신 진혜인 변호사 등 11명을 새로 들였다. 지평도 세종 출신 박효민 외국변호사, 케이씨엘 출신 김범희 변호사를 영입하며 인력 강화에 나섰다.
반면 광장, 율촌, 김앤장은 오히려 인력을 빼앗기면서 전관 영입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앤장은 지난 6일자로 법복을 벗은 대법관 재판연구관 출신의 김정훈(사법연수원 33기)·최윤정(37기)·허승(37기)·이새롬(38기)·박광선(39기) 전 부장판사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광장은 올해 차호동 전 대전지검 부장검사(38기)와 박소영(변호사시험 12회)·김정화(변시 4회) 전 검사를 잇달아 영입했다. 또 김앤장에서 이민호 변호사, 바른에서 한서희 변호사를 파트너로 데려왔다.
율촌도 황의동(28기)·권혁준(36기)·오택원(38기) 전 부장판사와 김승호(33기)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전관 영입을 병행하고 있다. 율촌은 김앤장에 갔다가 돌아온 전환진 변호사, 세종에 있다가 복귀한 이원석 변호사를 재영입했다.
김건희 여사 매관매직 사건을 심리한 이현복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30기)와 윤준석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39기)는 세종 파트너로 자리를 옮긴다.
로펌들이 법원·검찰 출신 전관보다 다른 로펌 파트너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즉시 전력 투입이 가능해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로펌 대표는 “파트너급 인재 확보가 로펌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전관은 인맥을 활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검증된 파트너는 바로 기존 고객을 데려온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