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세화여고)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신지아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 여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37.93점, 예술점수(PCS) 30.87점으로 총점 68.80점을 받아 출전 선수 10명 중 4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7포인트를 추가해 중간 합계 11포인트로 팀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은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7위에 올라 4포인트를 획득했지만, 페어 종목에는 출전팀이 없어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한국의 프리 진출 여부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는 차준환(서울시청)의 성적에 달려 있다. 다만 현재 프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캐나다(19포인트)와는 8포인트 차이가 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 네 번째 순서로 빙판에 오른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녹턴’에 맞춰 차분하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히 소화해 기본점수 10.10점에 수행점수(GOE) 1.10점을 더했고, 이어진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했다.
가산점 10%가 적용되는 후반부에서도 안정감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지아는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스텝 시퀀스(레벨 3), 레이백 스핀(레벨 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기를 마친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자 싱글 1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78.88점)가 차지했고, 2위는 복귀전을 치른 미국의 알리사 리우(74.90점), 3위는 개최국 이탈리아의 라라 나키 구트만(71.62점)이 올랐다.
팀 이벤트는 10개국이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에서 경쟁하며 종목별 순위에 따라 10점부터 1점까지 차등 배점한다. 합산 점수 상위 5개국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이 올림픽 팀 이벤트에 출전한 것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