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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리더니…'대치동 VIP' 안마당까지 파고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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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리더니…'대치동 VIP' 안마당까지 파고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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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대형 매장을 내던 패션업계의 ‘매스 리테일’ 공식이 깨지고 있다. 명동, 강남역과 같은 랜드마크 상권이 아니라, 타깃 소비자층이 밀집한 골목 상권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온라인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체험의 밀도를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초밀착형 플래그십 출점이 많아지고 있다.
    대치동에 들어선 한섬 쇼핑몰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기업 한섬은 이날 서울 대치동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 ‘더한섬하우스’를 연다. 이번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신규 고객을 겨냥하는 일반 매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부촌인 대치동의 VIP 고객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더한섬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1927㎡의 영업 면적을 갖췄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7%를 의류가 아닌 카페, 스파, VIP 라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7~8층은 연간 일정 금액 이상을 한섬 제품 구매에 사용하는 VIP만을 위한 전용 라운지로 운영하며 6층에는 자사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의 뷰티 스파를 배치했다.

    이는 자녀 학원 라이딩 등으로 백화점 방문이 쉽지 않은 대치동 VIP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결과다. 한섬 관계자는 “호카, 에이프 등 자녀 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1층에 배치했다“며 “대치동 인근 고객의 안목을 충족시킬 만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아디다스도 특화 상권으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역별 인구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의 주력 카테고리를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신축 단지와 3040 맞벌이 가구가 밀집한 마곡 원그로브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최초로 키즈 단독 매장을 냈다.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의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6.7배 증가한 데 따라 가족 단위 소비자가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10·20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는 자체브랜드(PB) 뷰티 전용 매장을 오는 12일 선보인다. 지난해 9월 기초화장품 8종을 3900∼5900원에 출시한 이후 뷰티 거래액이 170% 증가한 것에 따른 출점이다. 10·20세대에 인기 많은 초저가 가성비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워 초저가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아디다스는 서촌 상권이 ‘러닝 성지’로 급부상한 트렌드에 올라탔다. 이날 문을 연 아디다스 서촌점은 경복궁 담벼락과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러닝 코스 시발점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했다. 1층에는 러너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동시에 마라톤 제품, 아웃도어 제품까지 진열해 러닝 관련 상품을 한데 모아서 선보인다.




    이처럼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판매’에서 ‘경험’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가격과 편의성을 독점한 상황에서, 오프라인은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파고들어야만 브랜드로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신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이사는 “기존과 달리 타깃 소비자를 찾아서 매장 위치와 구성을 바꾸는 게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브랜드들은 천편일률적인 확장보다는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역량으로 승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현진/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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