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 넘게 떨어진 4,936선까지 밀렸습니다. 5,013선에서 출발한 뒤 곧바로 낙폭을 키우며 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는데, 코스피가 5,000선 밑에서 거래되는 건 지난 2일 이후 나흘 만입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장 시작 6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5분간 중단됐습니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던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만입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7백억 원대와 8백억 원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만 4천6백억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물산이 8% 안팎 급락했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형주 전반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4% 넘게 하락하며 1,055선까지 내려왔습니다. 개인이 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소폭 순매수하고 있지만,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AI와 기술주 전반에 대한 고평가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AI 기술 확산이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기존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해온 글로벌 빅테크까지 실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