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6일 오전 2025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 브리핑에서 지난해 흐름에 대해 설명하면서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규모는 1143억달러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2024년에 비해 722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1230억달러)의 92.9%에 이른다.
부문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투자규모가 42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 부문이 407억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 등의 해외투자는 2024년(76억달러)에 비해 435%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비금융기업 등)는 314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산운용사의 투자금액에는 개인투자자의 해외 ETF 투자가 포함돼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ETF투자를 고려하면 개인의 직간접적인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다른 부문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구체적인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ETF 매수액 등을 감안한 개인의 직간접적인 해외투자금액은 약 4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407억달러) 투자액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은은 이런 자금 흐름이 외환시장 수급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김 국장은 "해외투자 증가가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펀더멘털 요인인 경상수지 흑자 효과를 상당부분 상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환율 요인으로 해외투자 증가를 다시한번 지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외투자가 늘면서 '돈이 버는 소득'인 본원소득수지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본원소득수지는 279억189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 증가해 1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등을 포함하는 투자소득수지는 301억658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