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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베네수 원유 수입 막힌 中…K정유·석화업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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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베네수 원유 수입 막힌 中…K정유·석화업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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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장악에 나서자 한국 정유·석유화학업계가 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20년간 베네수엘라 석유 시장을 장악한 중국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어서다. 헐값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기반으로 저가 공세를 벌이던 중국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하루 39만5000배럴의 원유를 일명 ‘그림자 선단’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했다. 중국의 전체 해상 원유 수입량의 약 4%에 해당한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의 국적, 이름, 소유 구조를 수시로 바꾸며 불법으로 원유 등을 운송하는 상선을 말한다.


    미국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를 무기한 수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원유를 시장에 시세로 팔고 수익금을 베네수엘라와 나눠 갖겠다는 방침이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038억 배럴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조치는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엔 희소식이다. 그동안 중국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두바이유보다 배럴(약 159L)당 10~20달러 싸게 베네수엘라 원유를 들여와 소규모 정제시설(티포트)을 돌려왔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산 원유 가격이 정상화하면 중국 기업의 생산 비용이 올라간다.


    정유업황 자체도 국내 기업에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설비가 지난달 하루에 30만 배럴의 가동 차질을 빚었고, 미국에선 에너지기업 필립스66가 하루 16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LA) 정유공장을 지난달 폐쇄했다. 발레로에너지도 오는 4월 캘리포니아주 베니시아 정유공장(하루 15만 배럴) 문을 닫기로 하는 등 공급이 줄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루 79만 배럴인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량은 내년에 5만 배럴로 줄고 2028년엔 ‘0’이 되는 등 더 이상 늘지 않는다”며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정제마진이 크게 뛰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긍정적으로 바뀐 환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지 국내 정유회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회사는 정제마진 변화가 영업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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