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너럴모터스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픽업 브랜드 'GMC'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모델로 대형 SUV ‘아카디아(ACADIA)’와 중형 픽업 ‘캐니언(CANYON)’을 내세웠다.
아카디아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검증된 모델로, GMC가 지향하는 ‘프로페셔널 그레이드’ 가치를 내세우는 핵심 전략 차종이다. 캐니언은 120년 이상 이어온 GMC 트럭의 헤리티지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능과 높은 활용성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개발된 픽업이다.
이들 차량은 한국 시장에서의 GMC 브랜드를 뿌리내리고 확장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GMC 차량의 주행 성능과 프로페셔널 그레이드 철학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아카디아는 온로드에서, 캐니언은 오프로드 코스에서 각각 주행했다.
온로드 코스는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을 출발해 인천 삼목선착장까지 편도 약 33km 구간이었다.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어 짧은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성능을 파악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아카디아의 첫 인상은 GMC 특유의 대담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압도적 존재감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드날리 얼티밋 트림의 상징인 ‘베이더 크롬’ 그릴이 중심을 잡고 22인치 ‘애프터 미드나잇’ 머신드 알로이 휠은 거대한 차체와 비례를 이뤄 역동성을 강조한다.
내부는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에 적용된 ‘팔다오(Paldao)’ 오픈 포어 리얼 우드가 눈길을 끈다. 레이저 각인으로 정교하게 새겨진 드날리 산의 지형도 패턴이 적용돼 실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뒷좌석 또한 아카디아의 자랑 중 하나다. 아카디아는 2:2:3 시트 레이아웃을 갖춘 정통 7인승 대형 SUV로 경쟁 모델들이 3열을 보조석 개념으로 두는 것과 달리, 성인 남성도 장시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2열에는 독립된 캡틴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과 3열 승·하차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운전대를 잡자 경쾌한 주행감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 정도로 큰 대형 SUV가 부드럽고 힘있게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이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카디아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32.5마력(ps), 최대토크 45.1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적용된 ‘퍼포먼스 서스펜션’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 주파수를 실시간 감지해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거친 노면에서의 충격은 부드럽게 흡수하고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 시에는 단단하게 차체를 지지해 운전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시인성이 뛰어나고 편리한 내비게이션도 인상적이었다. 아카디아는 국내 출시 GM 차량 최초로 ‘티맵 오토’를 기본 탑재해 국내 고객의 디지털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15인치 버티컬 디스플레이,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돼 티맵 오토에서 제공하는 경로 안내를 세 화면에 끊김없이 전달한다.
온로드 시승을 마치고 이번에는 캐니언의 매력을 느껴보기 위해 오프로드 코스로 이동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양쪽 바퀴가 제각기 다른 언덕을 넘어야 하는 범피 구간, 위 아래로 경사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업앤 다운힐 구간, 돌과 흙으로 된 비포장 도로 구간으로 구성됐다.
GM의 최신 중형 픽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3세대에 걸쳐 진화한 캐니언은 한층 정교해진 상품성과 온로드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성능 등 완성형 픽업으로 평가받으며 북미 시장에서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캐니언은 외관 디자인부터 프리미엄 오프로드 트럭에 어울리는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2인치 팩토리 리프트 서스펜션을 적용해 오프로드 감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울트라 와이드 트랙을 적용해 넓고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과 단단한 스탠스를 완성했다.
울퉁불퉁하고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를 지나는데도 캐니언은 힘있고 묵묵하게 눈앞의 장애물들을 통과했다. 캐니언은 풀사이즈 픽업 ‘실버라도’를 통해 검증된 2.7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내구성을 강화한 실린더 블록과 강성을 높인 크랭크샤프트, 하이드라매틱Gen2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한 오토트랙 액티브 2 스피드(2-speed) 사륜구동 시스템과 리어 디퍼렌셜 잠금 기능을 적용해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로드, 험지, 견인·운반 등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 오프로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를 통해 험로 주행 시에도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픽업 트럭이지만 실내도 고급스럽게 꾸몄다. 젯 블랙과 티크 포인트가 조화를 이루는 천연 천공 가죽 시트에 레이저 각인 오픈 포어 우드 트림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11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1.3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정보와 차량 기능을 제공하며 6.3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앞좌석 전동 시트 및 요추받침, 앞좌석 통풍 시트,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온스타(OnStar®)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전방 및 후방 보행자 감지, 차선 변경 경고 및 조향보조, 후측방 경고 및 제동, 운전석 햅틱 시트,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폭넓게 탑재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카디아와 캐니언 모두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과 캐니언 드날리의 국내 출시 가격(개별소비세 3.5% 포함 기준)은 각각 8990만원, 7685만원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