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과격한 이민 단속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국정 지지율이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전반 지지율이 38%로 집권 2기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12~13일 조사 당시 기록한 41%에서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민 정책 지지율도 2기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3%로, 지지한다는 응답(39%)을 크게 웃돌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단속 방식이 ‘지나치다’고 답한 비율은 58%에 달했다. ‘적절하다’(26%)거나 ‘충분하지 않다’(12%)는 응답을 압도했다.
로이터는 “이민 정책이 집권 2기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치는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국정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지지율이 50%로, 반대 여론(41%)을 웃돌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날 백악관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의 단속 방식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격 사망 사건에 연루된 요원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