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소상공인들은 고물가·고환율과 온라인플랫폼의 수탈로 인해 냉혹한 경영환경에 놓여있다”며 “주휴수당 제도 폐지와 최저임금 제도 유연화 등 낡은 규제를 혁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6년 소상공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여·야 정치권 주요 인사,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업종별·지역별 소상공인 대표자 등 30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송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소상공인이 대한민국 경제 주체로 당당히 서는 ‘권리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회 조사 결과 올해 경영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장은 고물가·고환율과 온라인 플랫폼의 수탈로 인해 여전히 냉혹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20%를 상회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응답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연합회는 2026년 주요 역점 과제로 △소상공인 복지법 제정 추진 △고용보험료 지원 상향 및 생활안정자금 도입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설립을 통한 데이터 기반 정책 증명 △지방선거를 통한 소상공인 우선 공약 확산 △주휴수당 폐지 등 고용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특히 고용환경 개선과 관련해 “주휴수당 제도 폐지와 최저임금 제도 유연화 등 낡은 규제를 혁파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KDI 등 국책연구기관에서도 논의가 본격화된 만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송 회장은 “혁신의 가면을 쓰고 소상공인의 고혈로 배를 불리는 온라인 플랫폼의 약탈적 행태에 맞서 생태계를 굳건히 지키겠다”며, 대기업의 데이터 무단 활용에 맞선 ‘데이터 주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가칭 ‘소상공인 권리 찾기 운동본부’를 설치하고 강력한 생존권 사수 운동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사자성어인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인용하며,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790만 소상공인이 단결하고 화합한다면 그 어떤 파도도 이겨낼 수 있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주권시대를 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