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죽지세로 급등한 코스피지수는 5000 문턱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6일 코스피지수는 0.81% 하락한 4949.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23.76까지 뛰며 다시 5000 고지를 밟았지만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5425억원, 156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1조7146억원어치 물량을 받았다.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주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다음달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미국 엔비디아, AMD 등에 HBM4를 정식 납품한다는 보도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결국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04% 하락했다. 로봇 대장주로 떠오른 현대차도 3.43% 내렸다. 삼성SDI(3.75%) 포스코퓨처엠(6.78%) 등 2차전지 관련주는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은 37.18%로 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최고치를 찍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 중 최근 3개월간 가장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LG이노텍이다. 25.41%에서 31.06%으로 5.65%포인트 증가했다.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호조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3.63%포인트) 에이피알(3.13%포인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11%포인트) LS(2.80%포인트) 이수페타시스(2.55%포인트)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렸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달바글로벌(9.11%포인트) 삼성전기우(8.06%포인트) 비에이치(7.55%포인트) 대덕전자(7.54%포인트) 롯데관광개발(7.26%포인트) 등이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