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법인 와이케이(YK)가 2년 연속 1000억원대 연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로펌업계 7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YK의 지난해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매출액은 1694억원으로, 전년(1547억원) 대비 약 9.5% 늘었다. 2024년 10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속도지만, 1000억원대 실적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로써 YK는 지평(1327억원), 바른(1076억원), 대륙아주(1027억원) 등 대형 로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1조6000억원·추정), 태평양(4402억원), 세종(4363억원), 광장(4309억원), 율촌(4080억원), 화우(2812억원)에 이어 매출 순위 7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YK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분야는 공정거래다. YK 공정거래그룹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대 현안이었던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사건을 계기로 개인 형사 사건에서 강점을 보여 온 YK가 기업 법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YK는 이 소송에서 가맹점주 94명을 대리해 본사가 구체적인 사전 합의 없이 징수해 온 차액가맹금이 부당이득이 될 수 있다는 판례를 새롭게 확립했다. 이미 한국피자헛뿐 아니라 다수의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상대로 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이 줄지어 예고된 상황이며, 선도적으로 나선 YK가 해당 소송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인 노동·중대재해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졌다. YK는 지난해 대기업 및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부당해고 및 임금 사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건 등을 여러 건 맡아 수행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4기), 조인선 변호사(40기) 등을 주축으로 한 '노동 ESG·ESH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급변하는 노동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해당 분야 자문 요청이 예년 대비 30~40%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출범 초기부터 강점을 보여 온 형사 분야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배성범 전 고검장(23기)이 이끄는 YK 형사총괄그룹은 경찰 수사 실무 경력을 갖춘 변호사 19명과 80여 명의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초기 수사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형사 사건 대응 역량을 시스템화해 횡령·배임 등 기업 사건 수임률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훈 YK 대표변호사는 "2025년은 YK가 개인(B2C) 법률 시장을 넘어 기업(B2B) 법률 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룬 원년"이라며 "공정거래, 중대재해 등 분야에서 특화한 전문성을 앞세워 기업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내실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