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로봇주가 동반 강세다. 장 초반에는 차익실면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닥시장에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이 로봇주에까지 퍼지며 강하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에까지 올랐다.26일 오전 10시28분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13만1000원(24.3%) 오른 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9979억원으로, 에이비엘바이오(12조8717억원)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순위 4위에 랭크돼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93% 하락한 53만4000원으로 이날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2.41%까지 키우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 흐름을 탔다. 장중 67만7000원까지 올라 지난 23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로봇주 대부분 이날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변동폭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뉴로메카는 장 초반 하한가까지 빠졌다가, 현재는 낙폭을 4.03%로 줄였다. 협진(-1.23%)과 아이로보틱스(-2.19%)도 각각 장중 낙폭이 28.68%와 19.71%까지 커졌다가 축소됐다.
이외 로보티즈(10.66%), 유진로봇(9.67%), 클로봇(5.98%), 로보스타(5.96%), 에스비비테크(5.2%), 티로보틱스(3.78%), 하이젠알엔엠(3.01%) 등도 장중 약세권을 찍고 반등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강하게 수급이 유입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이던 로봇주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1.12포인트(5.14%) 오른 1045.05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5분 동안 선물거래의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급등세다. 알테오젠의 오름폭이 4%로 가장 작다. 차기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가 유력한 에이비엘바이오는 17.93%,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1.99%와 16.53%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정책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지난주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자,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다음 목표로 ‘코스닥 3000’을 제시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발표된 현정부의 5개년 국정운영계획과 업무보고 등을 종합하면, 정부는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맥락에서 코스닥은 ‘혁신기업의 성장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한 탓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로봇주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HL만도는 각각 1.76%와 1.68% 하락하고 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는 8.59% 급등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