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면서 월가 투자은행(IB)들 간 주간사 수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예상 조달 금액만 30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이번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 경영진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주간사 선정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2026년 내 IPO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스페이스X가 올해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원)의 가치로 상장해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인 사우디 아람코(29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경쟁사 앤트로픽 역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X를 포함한 이들 기업의 상장만으로도 지난해 미국 전체 IPO 자금 조달액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