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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북극 한파 영향으로 4년 만에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거래되는 2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0일(현지시간)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위·100만BTU)당 3.907달러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25.9% 급등했다.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 하루 상승률이다. 이번 상승은 최근 3개월간 최저가 수준에서 단숨에 급격히 오른 것이다. 단기 변동성으로는 이례적인 가격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북극 한파 소식이 이번 급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기상 예보업체 애트모스피어릭G2는 “이달 말과 2월 초에 걸쳐 북미 동부 3분의 2 지역에 대규모 북극 한기가 밀려올 징후가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립기상서비스도 1월 25~29일 미국 상당수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한파는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추위가 심해지면 가스전 생산에 ‘프리즈오프’ 현상이 발생해 가스 생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프리즈오프란 가스정 및 주변 배관의 물과 액체가 한파로 얼어붙어 가스 흐름을 가로막는 것을 뜻한다. 대럴 플레처 배녹번캐피털마켓 상품담당 이사는 “급격한 한파, 투자 손실 제한에 나선 트레이더의 쇼트 포지션 청산 등이 모두 가격 급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