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강력한 여행 수요와 프리미엄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이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4분기 매출은 154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운항 능력은 6.5% 늘었다. 회사 측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여행객 증가와 프리미엄 좌석 매출 확대가 꼽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분기 프리미엄 매출이 전년 대비 9%, 연간 기준으로는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석 매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12~1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3.16달러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조정 EPS 전망치는 1~1.5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1.13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와 전망에 힘입어 주가는 정규장에서 108.57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113.99달러까지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지난해 4월 50달러 선까지 하락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2026년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1월 첫째 주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역사상 가장 높은 항공편 매출을, 둘째 주에는 최대 항공권 판매량과 비즈니스석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은 매우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수요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20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는 1988년 이후 미국 항공사 가운데 단일 연도 기준 최대 도입 규모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