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로봇 전문기업 유비테크가 고객 저변 확대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로봇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전날 8.63% 급등한 144.7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로봇산업 패권 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 1년 동안 143.81% 뛰었다. 시가총액은 728억4200만홍콩달러(약 13조8000억원)에 달한다. 유비테크는 에어버스 제조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에어버스는 유비테크의 ‘워커 S2’를 최근 구입했다.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2023년 홍콩증시 상장식에서 유비테크 창업자인 저우젠 최고경영자(CEO)는 산업용 로봇 워커 S와 함께 징을 울려 눈길을 끌었다. 유비테크는 올해 상반기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3’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비야디(BYD)와 아우디, 폭스콘 등 다양한 기업에 유비테크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실적도 개선세다. 유비테크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6억21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순손실은 4억3900만위안으로 17.2% 줄었다.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수주액은 14억위안(약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JP모간은 최근 유비테크 목표주가를 기존 154홍콩달러에서 169홍콩달러로 상향했다. 현 주가 대비 10.57% 상승 여력을 반영했다. JP모간은 “유비테크 로봇을 도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지만 미·중 경쟁 속에서 강력한 정책 지원을 받고 있어 이런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