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 유럽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이 조치가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덴마크가 그린란드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습니다. 지난 4일에는 “덴마크가 그린란드 안보 강화를 위해 한 일은 개썰매 한 대를 추가한 것뿐”이라며 조롱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그린란드 주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버릇없는 아이가 늙어버린 것 같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덴마크는 즉각 군사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에 추가 병력을 파병하기로 했으며,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파 병력은 그린란드 칸게를루수악에 도착했으며, 페터 보이센 덴마크 육군 참모총장이 이들과 동행했습니다.
파병된 덴마크 군 관계자는 “겨울 전투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파견됐다”며 “임무가 완료되고 모든 준비가 만족스러울 때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 차원의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토 본부를 방문한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그린란드에서의 '감시 작전' 개시를 제안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회담 이후 X를 통해 “동맹으로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5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덴마크 총리와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의 요구를 분명히 거부했습니다. 김 키엘센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미국의 지배를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총리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인 그린란드를 선택한다”며 “만약 미국과 덴마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선택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이 없이는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며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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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