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배달 지연 보상 제도를 강화한다. '탈(脫)팡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의민족 신규 유입자를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배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착보장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도착보장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안내받은 약속 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상 체계도 구체적이다. 소비자에게 안내된 도착 시간보다 1분 이상 늦어지면 1000원, 지연 시간이 15분 이상이면 3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도착보장 보상쿠폰은 배달의민족이 전액 부담·지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1차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수개월째 시범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최근 탈팡족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른바 '탈팡족'으로 불리는 이탈 소비자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배달 품질 보장을 통해 이들을 배달의민족으로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배달앱 시장에서도 배달의민족의 반등이 감지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375만명으로 전월(2306만명)보다 70만명가량 순증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가 1239만명에서 1273만명으로 약 34만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에게는 지금이 점유율을 다시 확보하고 배달앱 시장 1등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