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로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어떨까."LG전자의 '가사 해방' 비전은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LG전자는 앞서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AI란 어떤 것인가"란 질문을 통해 자사만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인 '공감지능'을 제시했다.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정의한 LG전자의 다음 스탭은 '피지컬 AI'를 바탕에 둔 '가사 해방'이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이란 주제로 진행된 'LG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AI 가정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명확하다. 고객에게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CEO는 "모두가 AI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AI란 어떤 것인가란 질문을 던졌고 우리의 대답은 '공감지능'이었다"며 "우린 AI가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믿었고 오늘 한걸음 더 나아가 'AI가 화면 밖에서 우릴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어떨까'란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위한 AI의 활동 무대로 '집'을 꼽았다. 류 CEO는 "집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곳이지만 AI에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 중 하나"라며 "모든 집은 나름의 습관, 문화, 감정을 반영하는데 AI가 진정으로 우리를 도우려면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스스로 적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지만 오늘날에도 가정의 실제 작업, 가사·가족돌봄 같은 일은 여전히 사람이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류 CEO는 "이것이 바로 LG가 특별한 이유"라며 "LG는 가정용 가전제품과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들의 생호라 공간에서 수많은 접점을 갖고 있고 전 세계 고객들의 실제 집과 생활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로 레이버 홈(무노동 가정)'을 LG전자 가전 사업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기기와 AI가 함께 작동하면서 신체적 노력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을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류 CEO는 'AI 가정'을 위한 조건으로 고품질 가전과 이를 원활하게 조율하는 연결성을 강조했다. 그는 "LG 씽큐와 LG 웹OS를 통해 모든 것을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LG TV는 AI로 구동되는 매우 개인화된 허브가 되면서 시청자의 생활방식, 선호도, 시청 맥락을 이해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 제품은 '에이전트 가전제품'이 된다"고 했다. 가정용 로봇을 통한 '가사해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류 CEO는 "AI 가정은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기기, 솔루션, 공간이 하나로 작동하고 이것은 로봇에도 적용된다"며 "LG에선 가정용 로봇을 '가정 전문 에이전트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가정을 위해 설계됐고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집'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CES에 앞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LG 클로이드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란 LG전자 가전 사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류 CEO는 "우리의 야망은 단순한 가정 도우미를 만드는 것을 넘어선다"며 "사용자의 추가 입력 없이도 우리 로봇은 스스로 감지하고, 결정하고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린 AI를 화면 밖으로 끌어내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며 "LG의 공감지능, 기기의 우수성, 완전히 연결된 생태계를 통해 'AI의 실천' 시대를 이끌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